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지존홍안무미랑전기
제 11 부
DVD - avi 버젼

http://cafe.naver.com/murimzizon
【KIN무협】

대본: 유붕멋져(sh_love_yj@naver.com)
싱 크 : 유리한(meelin@naver.com)

수 정 : 영혼 (tjdahlub@naver.com)

 

소인!
난비마마께 문안 드리옵니다

소인! 이 곳에서
오랜 시간 마마를 기다렸사옵니다

무슨 일로 날 찾았느냐?

두 가지 일이 옵니다

소인! 마마께
두 가지 큰 선물을 드리겠사옵니다

 

- 너희는 물러가거라
- 예

 

무슨 선물을
내게 주겠다는 것이냐

단창덕,
너 기억하고 있겠지

네가 추천한 방법으로
날 대신해 일을 하였지만

어느 한가지 일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마마, 어느 누구도 무메이의 명이
이렇게 길 줄은 몰랐사옵니다

 

그러나 이번엔
절대로 도망갈 수 없사옵니다

말이 너무 직설적이구나
네 세치 혀를 조심하거라

그래 무슨 계획이냐?

제가 무메이의 말씀을 드리기 전에 소인이
우선 다른 일을 하나 말씀 드릴까 하옵니다

 

이군선과 관련되는 일이옵니다

이군선!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냐?

진비마마

 

진비마마

너구나!
감히 우리의 말을 엿듣고 있다니!

 

제가..제가 엿듣는다고 그게 어때서요!
엿들으면 뭐 큰일이라도 나나요?

 

이 궁궐은 원래 여기 저기서
엿듣고 훔쳐보고 그래요

방금 단창덕이 한 말도 황제폐하가
하신 말을 엿들은 거 아닌가요?

 

단창덕!

이군선과 반역당이 공모하여 황제폐하를
암살하려 한다는 것이 정말이냐?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돌아가서 네 일이나 보아라

 

좋아요!

당신들이 내게는
가르쳐 주지 않겠다는 거지요

당신들이 황제폐라로부터 들은 말이
하나라도 엿들은 것이라면

 

난 황제폐하께 고해서 당신들의
죄를 벌하도록 하겠어요

진비마마!

그렇게 모르는 사람처럼
그러지 마시옵소서

 

진비마마! 저는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사옵니다

진비마마께서 듣기를 원하시면
같이 들으시옵소서

다시 말해, 이번 일은
소인의 말이 끝난 후에

진비마마께서 직접 해결 방법을
생각해 주시옵소서

 

그거라면야 뭐...

단창덕!

하지만 이군선이 황제폐하를
죽이려 했다는 증거가 있느냐?

 

이 일은 단지 황제폐하와 장손대인
두 분만이 비밀스럽게 한 이야기이옵니다

그리고 황제폐하께서는
일단 보고만 계실 생각이시옵니다

이 일이 공개되는 것은
원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군선이 무슨 연유가 있다는 것을
믿으시는 모양인 게지

 

만약 저희가 이 일을
여기저기 퍼뜨리면

아마도 황제폐하께서는
굉장히 곤란해지실 겁니다

또한 이번 일은
저희와 큰 관련도 없어요

이럴때 너의 머리가 이렇게
잘 돌아갈 줄은 생각도 못했구나

 

단창덕!

네가 방금 두 가지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또 한가지 일은 무엇이냐?

또 한가지 일은 황제폐하의 먼저번
사냥 하실 때의 일이옵니다

 

황위가 삼대에 이르러서는
무씨가 이씨를 대신하여 흥하리라

 

그게 무슨 뜻이냐?

이 말은 바위에
새겨져 있던 예언이옵니다

말인즉슨 이씨의 나라가
삼대까지 밖에 이어지지 못하며

마지막에는 무씨 성을 가진 자에 의해
나라가 통치된다는 이야기이옵니다

무씨 성이라고?
정말 웃기는구나

내가 만약 황제라면
이 말만으로도

이 나라의 모든 무씨 성을 가진
자들을 붙잡아 목을 치겠다

그래서 황제폐하께서 자신의 곁에 있는
무메이가 그렇다라고 생각만 하신다면...

 

무메이?
그렇구나! 그녀의 성이 무씨구나

 

누구라고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황제는 남자인데,
무메이는 여자잖아요

만약 여자가 황제가 된다면 나 진비는
벌써 황제의 자리에 앉아 있을 거에요

 

저는 그저 들은대로 말한 것 뿐예요
어쨌든 이것도 사실이잖아요

 

난비,
큰 언니

무슨 생각하고 있어요?

난 지금 어떻게 하면 황제폐하께서
그 예언의 무씨 성이

무메이라고 생각하게
할까를 생각하고 있다

 

- 그 다음에는?
- 그 다음은

 

누나!
여기서 이렇게 화초에 물만 줄거야?

황제폐하 시중 들러 안가?

 

누나! 황제폐하께서
지금 병환으로 누워 계시잖아

너! 그 이야기 안 할 수 없니?

내 뜨거운 얼굴을 가져가서 황제폐하의
차가운 엉덩이에 갖다 대고 시중 드느니

차라리 여기 꽃들과 풀들 시중을 들겠어
이 것들은 꽃이라도 피워 내게 보답하잖아

 

거기서 내가 기침하는 것 조차
황제폐하는 마치

내가 감염이라도
시킬 거라고 생각하나 봐

정말!
메이누나

- 황제폐하는 예전의 폐하가 아니잖아
- 그런 말 하지마

그리고 나와 함께 말을
타시려고도 안 하시잖아

그런데 내가
왜 황제폐하께 가야 돼

메이야,
메이야, 메이야

동시마마!
어떻게 오셨어요?

난비마마께서 말씀을
전하라시는구나

오라고 하신다

난비?
난비가 왜 날 찾을까나?

 

내가 너를
이런 사람이라 하더냐

 

당신은 또 무슨 일이시오
난 지금 정사를 보고 있지 않소

 

메이,
날 보러 온 것이오?

 

내가 오라고 했습니다
전하의 일 중 도울 게 있을까 해서요

제가, 무슨 일을...

전에 네가 황제폐하께 이 문서들을
정리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가 보기엔 이 모든 것이 네가 다시
해야만 되는 것이라 생각되는구나

맞다 맞아,
난비는 참으로 세심하시오

여기에 있는 산더미 같은
공문을 보니, 머리가 아프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소

공문을 하나 하나 열어서
내용을 보고 의견이 있으면 의견을 적고

의견이 없으면 읽어보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것도 못하십니까?

 

됐다 됐다~
어쨌든 왔으니

전하를 도와
일을 빨리 끝내거라

돕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전 여전히 꺼려집니다

전에는 그렇게 제가 전하와 가까이
있는 것을 싫어하시지 않으셨나요

 

지금은 지금이고
그때는 그때 아니냐

지금 황제폐하께서 병이
깊으시니 국가의 우환이다

지금 상황에서 너와 나를
따질 게 어디 있느냐?

어서 가봐라

 

아두야! 너희는 글자도 잘 모르면서
여기서 뭣 들 하느냐?

- 어서 물러들 가거라
- 어서 가

 

메이, 내가 묻고 싶은 게 있소

내가 당신에게
보낸 편지를 받았소?

제가 아영에게
다시 돌려 보냈잖아요

그러니까, 내게 다시 돌려 보낸 것이오?
아니면 답장을 쓴 것이오?

아영에게 그대로 돌려 보냈어요
설마 그 편지를 공문 사이에 껴 놓고

황제폐하께서 직접 보시도록 해서
문제를 일으키려 했던 건 아니에요?

 

아니다, 그럴 필요가 뭐가 있느냐?

 

한번 보세요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해 놓다니
이건 백성들의 민생에 관련된 것이고

 

이것은 군사, 그리고
이것은 상소를 올린 것이에요

부문 별로 정리를 해야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요

 

태자전하,
태자전하

- 큰 일 났사옵니다
- 무슨 일이냐?

왜 그렇게 허둥대느냐?

진비마마께서 지금 곧
출산 하실 것 같사옵니다

뭐라고!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
얼마 전 임신을 했는데

그래서 제가 큰 일이라
하지 않사옵니까

진비 마마께서 넘어지셔서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 어의가 조산일 수도 있다 하옵니다
- 조산, 말이 되느냐!

 

전하, 어서 동궁에 가 보세요

여기는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하시지요

우선 제가 황제폐하께
아부하는 문건들을 일단 정리해서

번호를 매긴 다음 태자전하께서
돌아오셔서 서명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렇게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지요
- 보아하니 그 방법 밖에는 없겠구나

어서 가세요

원보야!

 

진비, 진비,
아니 당신

전하,오셨습니까?

어서 오셔서
진비 옆에 앉으세요

진비가 전하께
과일을 깎아 드리겠습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오!
당신 조산을 한다고 하지 않았소?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까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
소화불량이래요

 

아니!
당신 바보요

어떻게 소화불량과
조산을 구분 못한단 말이오!

이게 무슨 짓이오!

방금 오자마자
다시 가시다니요

아바마마 서재에
공문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소

내가 지금 한가하게
이럴 시간이 어디 있소?

 

아이고 배야,
또 아파요, 또

 

- 너무 아파요
- 진비, 진비, 어서 태의를 불러라

 

잠깐만!

- 진비 도대체 어디가 아픈 거요?
- 여기가 아파요

 

- 여기가 어떻게 아픈 거요
- 아파요

- 어떻게 아프다는 말이요?
- 뱃속의 아기가 절 차요

 

비켜라!

 

황제폐하! 황제폐하
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좋사옵니다

 

나오셔서 산책을 하시오니
폐하의 용체에 이로울 것이옵니다

 

소장,황제폐하께 문안 드리옵니다

- 황제폐하, 만수무강...
- 그 말이 진심이냐?

 

아니면,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냐?

짐은 혼란스럽구나

일어나거라,
짐과 이야기 좀 하자꾸나

 

먼젓번 암살 시도가 있었을 때

네가 위험을 무릅쓰고
짐을 구하여 궁까지 업고 왔다

오는 동안 짐이 네 등에서 죽을지
살지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만약 황제께서 마땅치 않은 점이 계시오면
모든 것은 소장의 잘못이고 죄이옵니다

 

생사는 운명에 달렸고
천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법

 

네가 아는 지 모르겠다만 ,

짐이 젊었을 때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정복전쟁은 고사하고서라도

국가를 세운 후, 짐이 왕(진왕)이
된 후에도 수많은 위기가 있었다

수시로 정적의
암살 위협이 있었다

 

그런 정적 중에는 나와 같은
배에서 태어난 내 형제들도 있었다

 

황제폐하!

 

짐의 이런 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
아니 네게 별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르지

그저 짐이 죽기 전에 정신이 혼미하여
헛소리 한 것으로 생각해라

 

군선, 짐이 너를 가장 신임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네가 무엇을 하든 짐은 항상
너를 믿고 지지할 것이다

 

창덕아!
지금이 몇 시냐?

황제폐하께 아룁니다
방금 미시를 지났사옵니다

 

너는 바로 지금 궁으로 가거라
태위가 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장손대인 말씀이시옵니까
- 네가 가면 알게 될 것이다

 

소인!
그럼 물러 가겠사옵니다

 

창덕아!
짐을 부축해 방으로 돌아가자

황제폐하!
여기서 서재가 멀지 않사옵니다

 

태자전하를 한번 보러
가시는 게 어떻겠사옵니까?

태자전하께서 황제폐하의 병세에
늘 신경 쓰고 있사옵니다

좋다
가자!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 될까?

 

군선!

 

황제폐하

우선 무메이를
놀라게 하지 마라

날 부축해라
돌아가자

 

- 황제폐하!
- 어서 가서 태의를 모셔 오너라

 

태의가 왔는지
어서 가서 봐라

황제폐하,
황제폐하

 

황제폐하

 

3대에 이르러서 무씨가
이씨를 대신하여 흥하리라

 

정말로 그 바위가
어떤 예언을 한 것이냐

황제폐하!

어서 사람을 보내 무메이를
서재에서 끌어내 가두도록 해라

 

- 조용히 처리하거라
- 예, 알겠사옵니다

 

태자가 되어서 공문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데,어떻게 천하를 다스리겠어?

 

정말 백성들이 불쌍할 뿐이야

 

나도 물론이고

 

- 저 아이를 끌어 내라
- 예

지금, 뭣 들 하는 짓이냐?

무메이! 황제폐하께서 널
액정궁에 가두라는 명을 내리셨다

 

조용히 하거라
끌고 가라

 

진비, 자고 있소?

 

전하, 어디 가세요?

 

잠이나 자시오!
내가 어디 가든 무슨 상관이오?

 

왜요! 급히 서재에 가서
애인이라도 만나시게요?

 

당신이 메이가 서재에서
날 기다리는 지 어떻게 아시오

마음껏 가보세요
근데 실망해서 돌아오실 겁니다

 

무슨 뜻이오!

그 방법은 난비가 생각해 낸 거예요
저는 그저 작은 역활일 뿐이에요

 

물어볼 게 있으면
난비한테 물어보세요

 

태자전하,
태자전하

태자전하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날 따라 오너라

 

이런 귀여운 녀석 엄마를 위해
별별 일을 다하는구나

 

- 메이
- 태자 전하

소인은 어명을 받들 뿐이옵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
어서 무메이를 풀어 주거라!

- 그건 소인이 하기 어렵사옵니다
- 어서 꺼지지 못할까!!

 

가까이 오지 마세요
정말 사악한 사람

내 주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을 거에요

메이!

두 부자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거 아니예요?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궁 안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뭐가 그렇게 할 게 없어

매번 나만 갖고 그러는지

- 난 안 그랬소
- 안 그랬다고요?

좋은 마음으로 당신을 도와
공문들을 정리했는데

결과는 제가 황제폐하께
좀 도둑으로 몰렸습니다

도대체 왜 저를 가두시는 것인가요
저를 다시 심판하시겠다면

그냥 한 칼에
저를 죽여 주세요

흥분하지 마시오
이 일에는 분명히 오해가 있었던 게요

내가 아바마마를 뵈러 가겠소
모든 걸 설명하겠소

무슨 설명을
하시겠다는 거죠?

제게 사약을 내리라고 아니면
목을 잘라야 된다고

그것도 아니면 갈기갈기
찢어서 죽여야 된다고요

좀 더 장렬하게 죽게 해 주세요
이제 저도 놀아나고 싶지 않아요

마음대로 처분하세요

태자전하!

소인 물러가옵니다
가자!

 

메이 언니

전하,이제 어떻게 하옵니까?

 

우선 넌 액정궁에 가서
메이를 잘 달래거라

- 난 황제폐하를 뵈러 가겠다
- 예

 

http://cafe.naver.com/murimzizon
【KIN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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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서 자네를
기다린 이유를 알고 있는가?

 

장손대인!
황제폐하의 어명을 받으시어

 

제게 어떤 설명을
해 주시려 하는 게 아니십니까?

 

자네는 자신의 태생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네

 

전 일생을 그저 속아서
이렇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제 뜻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운명의 장난에서 벗어 나지 못했습니다

 

자네 말이 맞네

일어나야 할 일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지

 

사실은 황제폐하께서 자네를 뽑아
곁에 두실 때 폐하는 이미 자네가

누구인지 잘 알고 계셨네
또한 자네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 부분은 자네가 생각 못했을 거네
사실 이유는 간단했네

자네 얼굴이 아버지를 많이 닮았네
황제폐하와도 닮은 데가 있지

황실의 형제들의 얼굴은
모두 서로 닮았다네

四(4)황자 이원길을 포함해서 말이네

그리고 예전에 자네가 황제폐하 앞에서

사부인 원천강을 이야기 한 적이 있지
원천강은 원래 건성태자의 가신이었네

황제폐하나 나나
예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지

건성태자의 일가가 멸족하던 그 해

어떤 사람이 직접 원천강이 혼란 중에
자네를 안고 도망가는 것을 보았네

그리고는 강호에서 사라져 버렸지

 

이미 황제폐하께서는
그 사실을 알고 계셨군요

 

그래, 원천강은 자네가 군인으로 복무하여
황실에 다가가도록 한 것이지

아마도 자기만의 생각이 있었을거야
황제폐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다 말함세, 황제폐하께서는
이 날을 기다린지 이미 오래네

 

군선!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게
자네가 태생의 근원을 알았을 때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나?

 

태자전하
태자전하

황제폐하의 어명이십니다

어느 누구도
들여 보내지 말라십니다

난...

 

소자!
급한 일로 뵙고자 합니다

아바마마
알현을 윤허해 주시옵소서

 

인명이 달려있는 일이옵니다

아바마마!
윤허해 주시옵소서

 

태자전하!

창덕아!
어서 가서 아바마마께 아뢰어라

내가 여기서
무릎을 꿇고 기다리겠다고

알겠사옵니다
문을 열어라

 

- 황제폐하!
- 무메이는 어떻게 되었느냐?

소인 어명대로 무메이를 액정궁에
가둬 놓고 잘 감시하고 있사옵니다

 

황제폐하,
태자전하께서...

 

- 짐은 잠시 태자를 보고 싶지 않다
- 예

 

황제폐하, 황제폐하,
황제폐하

 

나는 지금껏 황궁에서 이렇게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을 보지 못했어

황제폐하께서 이번 일은
그냥 넘기시지 않을거야

 

메이누나,누나

누난 지금 상황이 이런 데도 음식이
목에 넘어가 그리고 술을 또 뭐야

내가 왜 먹으면 안돼
어차피 죽을 건데

너희랑 같이 식탁에 앉아서 그저
바라만 보면서 냄새만 맡아야 하니?

언니,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마
황제폐하는 그저 금족령만 내리신 거잖아

어떻게 벌을
내리신 것도 아니잖아

황제를 모시는 건 호랑이를 모시는거랑
같다더니 틀린 게 하나도 없다

이 놈의 호랑이 굴로
한 발자국 들어 섰는데

호랑이 부자가 날 어떤
식으로 먹어 치울지 모르겠다

 

어쨌든 너무 서두르지마
언니 내가 손 씻는 걸 도와줄게

 

메이누나, 이번 일은 황제폐하와
태자전하만을 탓할 순 없어

 

그 동궁의 두 여우들이 손을 잡고
덤벼드는데 그걸 누가 막겠어

 

어느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있어

누구를 탓하겠어
어쨌든 최후에는 목이 베어지겠지, 뭐

 

- 목 베어 진다고?
- 겁도 안나

 

아영!
난비마마께 문안 드립니다

뭘 그렇게 두려워 하느냐?
내가 널 잡아 먹기라도 한단 말이냐

 

내가 이번에 온 것은 메이에게
살 길을 열어 주러 온 것이다

 

살 길이라니요?

왜, 네가 보기에는
무메이가 공문에 손 댄 일을

황제폐하께서 별 일
아니라고 넘길 것 같으냐?

그 일은 골백번 죽어도
마땅한 대역죄이다

무메이는 공문에
손을 댄 적이 없사옵니다

불행하게도 황제폐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군사를 보내
여기에 가두어 두었겠느냐?

 

제가 보건대 태자전하께서
폐하께 말씀 드리실 것이옵니다

 

내가 방금 듣기로는 황제폐하께서는
무메이에게 사약을 내리실 것이라고 한다

 

- 사약??
- 뭘 그리 당황하느냐!

내가 방금 말하지 않았느냐?
무메이를 돕기 위해 온 것이라고

 

메이 언니를 도우시겠다고요?

그래, 네가 못 믿는 것도 당연하겠지
나도 전에 태자전하의 일로 무메이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인정하마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그 일은

여자들 간의 질투심일 뿐 아니냐?
너도 여자니 잘 알 것이다

사람은 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난 다만 무메이가 태자전하 앞에서

없어 지기만을 바랬을 뿐이다, 만약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죽일 필요가 있겠느냐

 

마마! 메이언니를 죽음에서 구해내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겠사옵니까?

유일한 방법은
황궁에서 도망치는 것이다

도망을요,
하지만 액정궁에 이렇게 많은 군사들이

지키고 있고 더군다나 궁궐의 문에도
군사들이 지키고 있사옵니다

 

그거야 변장을 하면 되지 않느냐
그리고 곧 군사들이 교대할 시간이니

 

궁궐의 문이라면
내가 도와 줄 수 있다

이것은 내가 동궁에서만 쓰는 요패이다
가져가면 자유롭게 황궁을 드나들 수 있다

이건 받아두고 다른 사람에게
들켜서는 아니 된다

기억하거라
오늘 밤 가야한다

궁을 나간 후 남쪽으로 계속 가면
눈과 바람을 피할 수 있다

 

인정합니다

사부님으로부터 제 태생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황제폐하를 죽여 원수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나?

자네가 정말 황제폐하를 죽이고 싶었으면
쉽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아마도 제 마음이
약해졌을 수도 있고

저와 황제폐하 간의 혈연관계가
절 망설이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 황제폐하를 뵌 순간

전 마치 자애로운
아버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사실 요 근래에 들어
저와 황제폐하의 관계는 단순한

왕과 신하의 관계가 아닌
오히려 부자와 같은 관계였습니다

 

그 점은 의심할 바가 없지

내가 듣자 하니, 자네의
이유는 전혀 어색하지 않군

어쨌든 황제폐하는
자네의 혈연 아닌가

자네의 친삼촌

그러면 황제폐하는!

폐하는 제 아버님을 죽일 때
왜 망설임이 전혀 없으셨습니까?

 

그 분들은 친형제 아닙니까?

그 분들의 관계는
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가깝지 않습니까?

건성태자는
황제폐하께서 죽인 게 아니네

그것을 구분 할 수 있습니까

폐하께서 직접 데리고 간 부하들이
현무문으로 들어선 것이고

폐하께서 직접
제 넷째 삼촌의 팔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두 눈으로 제 아버지께서
폐하의 부하 칼에 돌아가시는 걸 보셨습니다

 

이 모든 비극을 폐하가
기뻐하며 보았겠는가

어떤 일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일어날 수도 있네

장손대인!

대인은 지금 그 생각지도
못한 것 때문에

제가 아직도 폐하를 죽여선
안 된다는 것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군선, 진정하게

장손대인,장손대인

장손대인,
큰일 났사옵니다

황제폐하가 위독하십니다
어서 빨리 가 보십시오

황제폐하!

자네는 안 가는가?

황제폐하께서 직접
이야기하시는 걸 듣고 싶지 않은가?

 

황제폐하,
황제폐하 깨어 나십시오

장손이옵니다
아직 정신이 있으시다. 어서!

 

황제폐하,
괜찮으시옵니까?

무기야,
짐이 널 기다린지 오래다

 

태자가 밖에서 아직 무릎을
꿇고 있사옵니다, 어떻게 할까요?

 

태자는 중요하지 않다

군선, 군선은 어디 있느냐

네가 잘 이야기 했느냐?

 

우선 잘 쉬시옵소서
그런 잡일은 신경 쓰지 마시옵소서

 

어서 그를 찾아오너라
짐이 군선을 만나야겠다

 

황제폐하,
이장군이 왔사옵니다

 

어서 그를 들여 보내고
너희는 물러가거라

 

예

이장군 드십시오

 

- 너희는 뭘 하는 것이냐?
- 우리는 동궁의 명을 받았습니다

난비마마의 명을 받아
궁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 알았다, 가라
- 고맙습니다, 가자

문을 열어라

잠깐

 

무슨 다른 분부라도 있으십니까?

보아하니 궁 안의 규율을
잘 모르는 것 같구나

네가 언제 돌아 올지를 알려줘야
내가 기록을 하지

저는 저들을 보내고
바로 돌아 올 겁니다

저 사람들은 내일 아침에나
돌아 올 것입니다

- 좋다, 가라
- 감사합니다

 

아영아!

방금 한 말 거짓말이지?
우리랑 같이 안 갈 거야?

아두는 남자고 언니는 단련된 몸이지만
내가 비교나 되겠어

어떻게 나처럼 연약한 사람을 데리고 가
게다가 분명히 잡으로 쫓아 올 텐데

- 하지만!
- 하지만이 어디 있어

안심해!

나도 여기 이렇게 오래 있었는데
나 하나 건사 못할라고...

 

아무 일 없을거야
그리고 나도 내꿈이 있으니까

 

아영!

난 정말 이해가 안돼
우리가 이렇게 어렵게 도망쳐 나왔는데

넌 왜 다시, 그 진흙탕
같은 곳으로 돌아가려고 해

아영! 설마 잊은 건 아니지
우리는 같이 맹세했잖아

기쁨이 있어도 같이 나누고
슬픔이 있어도 같이 나누겠다고

나 잊지 않았으니까 걱정마

우리의 맹세
영원히 내 맘 속에 간직하고 있을거야

우리가 살아서 같은 땅에 살고 있는 한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는 한

우리는 여전히 같이
있는 거라고 난 믿어

우리의 인연은 절대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이어질거야, 그렇지?

 

네가 그렇게 이야기 하면
나도 뭐라고 할 말은 없다

 

어서 가! 궁에서 모르고 있는 동안
어쨌든 최대한 멀리 가야지

남쪽으로 가야 해
북쪽으로는 큰 눈이 내리니

잊지마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 지를

- 알았어
- 빨리 가

 

어서 언니의 자유를 찾아가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는 안돼!

 

승의야! 네 넷째 삼촌이
네게 알려주지 않더냐

네 본명은 이승의이다

 

삼촌과 조카 간에
마주봐야 할 때가 된 것 같구나

 

짐에게 말해다오

넌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

 

이 나라를 되찾고 싶으냐?
이 나라는 원래 네 아버지의 것이다

 

나라는 만백성의 것이옵니다

어느누가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옵니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렇고 말고

 

하지만 전 이해를 못 하겠사옵니다
왜 어떤 사람은 이 나라를 가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친형제들을 살육하셨는지요

 

군선아! 넌 하나만 알고 있고
그 나머지 것을 모르고 있다

그 이유를 묻고 싶어서
그래서 제가 여기에 왔사옵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왜 그래야만 했는지를...

 

왜냐고?

똑같은 대답이 내 맘속에
스물 몇 해나 담겨져 있었다

진정한 이유는 이미
네 아버지가 묻힐 때 같이 묻혔다

지금의 난 그저 최후의
몇 마디 할 힘만 남았구나

 

네가 복수를 하고 싶다면
날 죽여도 좋다

 

황제폐하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어찌 사실을 말씀하지 않으시옵니까

 

군선에게 말씀하시옵소서
그때 폐하께서 당하신 굴욕과 핍박을

됐다, 윗대의 원한들은
군선과 관계가 없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저도
군신의 예를 생각하지 않겠사옵니다

폐하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면
제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무기야!

폐하

폐하는 군선의 삼촌이옵니다
게다가 황제이시기도 하옵니다

어찌 군선의 이런 태도를
용납하시려 하시옵니까?

 

군선은 예를 져버릴 생각도 없고
모험을 할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다만 전 결정하기 전에
왜 그런지 알고 싶사옵니다

 

결정을 한다고?
도대체 네가 뭔 결정을 한단 말이냐!

만약 황제폐하께 무슨 일을
일으키려 한다면 먼저 날 죽여라!

 

궁전 호위무사
황제폐하를 지켜라

무기야,
제발!

황제폐하, 황제폐하
황제폐하

 

이것이 너의 결정이더냐?
사실 내가 더 바라는 것은

네가 날 삼촌이라
한번 불러 주는 것이다

 

네 아버지가 죽은 것은
내 일생 동안 제일 후회되는 일이다

 

내가 대 당나라를 세우고 나서

모든 나라들이 복속될 때

네 조부께서는 연세가 많으셨고

게다가 오랜 정복전쟁으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

네 아버지는 태자였으나 안타깝게도
너무 성질이 급하고 의심이 많았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안되옵니다

 

황제로 등극하여
나라를 통치하는 것이

네 아버지에게 있어선 단지
한참 뒤의 일일 뿐이었다

조급해 할 필요가 없었다,소유하지도
않았던 것을 잃어 버릴까 두려워했다

의심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했다
그러나 곳곳에 심복을 심어두고

자기와 다른 뜻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제거해 버렸다

그 해 현무문 사건은 황제폐하께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었다

네 아버지와 이원길이 모의해
황제폐하를 궁지에 몰아 넣어 생긴 일이다

폐하께서 그렇게 하신 건
황위를 탐내서가 아니다

알아듣겠느냐?

본인이 살 길을 찾은 것 뿐이다

권력의 살상력은
엄청난 것이다

그리고 친족을 제거하고 난 후의 대가는
사람을 견디기 힘들게 한다

 

알 수 있겠느냐?
난 정말

황제자리와 그 때의 기억을 잊어버리는
것을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난 이렇게 말하기 싫었다
난 네가 네 아버지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너도 인간이니 말이다

 

잘 기억해 두어라!

내가 말한 것과 네 넷째 삼촌이 말한 것
그 모두가 일면의 관점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은 하나 뿐이니 한 쪽을 믿게
되면 다른 한쪽은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제가 원하던
대답이었사옵니까?

 

무기야!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기록해라

 

황제폐하!
말씀 하시옵소서

 

- 짐이 죽으면...
- 황, 황제폐하

사실대로 기록하라
짐이 죽으면...

사직과 백성의 안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국가를 영원히 보위하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전 세자 건성의 아들 승의는
문과 무에 도통하니

실제로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인재이다

이러하니 짐이 죽으면
나라의 대사를 승의에게 맡기고자 한다

- 황제폐하, 이건
- 어서 기록하라

 

승의는 황족의 혈통을 가졌으니
대통을 잇는데 부족함이 없다

대신과 모든 궁 안의 사람들은
그에게 충성을 다하라

여기까지다.
거기에 옥쇄를 찍어라

황제폐하,
다시 생각하시옵소서

모든 것은 순리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법
더군다나 승의와 태자를 비교하면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할 게 하나도 없다

 

안 됩니다!

전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전 원래 황위에
관심이 없사옵니다

황위는 원래 태자가
계승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옵니다

군선!

넌 아직도 짐의 마음을
이해 못하겠느냐?

 

짐은 이로써 네 마음에 있는
원한을 씻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

짐은 진정으로 네가 나라를 맡아
통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안됩니다,저는 받아 들일 수 없사옵니다
저는 절대 받아 들일 수 없사옵니다

태자전하께서 이미
대통을 이을 준비가 다 되셨사옵니다

황제폐하께서 이렇게 하시면

저를 또다시 불의에
빠뜨리시는 것이옵니다

황제폐하께서는 그럼

그 해의 현무문 사건이
다시 일어나길 원하시옵니까?

 

황제폐하,
황제폐하

 

짐은 늘 그 해 일어났던 현무문 사건의
전 과정이 항상 맘에 걸렸다

그러나 그 결과에 대해선
부끄러움은 없다

만백성에게도 부끄러움이 없다

짐이 네게 황위를
물려 주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태자는 왜 이러한 결과가
있는지 잘 이해할 것이다

 

무기야!

짐의 마음은
네가 가장 잘 알 것이다

짐이 죽은 후, 네가 직접
만천하에 이 유서를 공개하고

조정 대신들에게
황실의 안정을 지키도록 하명하라

 

예,알겠사옵니다

황제폐하!

자객이다~~
자객을 잡아라! 자객을 잡아라!

 

원길이 짐의 목숨을
앗으러 왔구나

 

군선, 군선
무슨 일이오?

대인 안심하십시오,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군선 네가...

삼촌,
아바마마께서는

- 황제폐하께서는 괜찮으신지요
- 큰 일은 없다

지금 너무 위험하다

원보야! 어서
네 주인을 모시고 동궁으로 돌아가라

예,
하지만...

잠깐!

혼란이 끝난 후에
황제폐하께서 선포하실 일이 있다

넌 걱정하지 마라
어서 돌아가라,어서

 

빨리 돌격하라!
오늘은 반드시 이세민을 죽이겠다

죽여라!

 

너냐!

넷째 삼촌
왜 오셨습니까?

네가 날 속였다!
삼 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정관이 살아 있지 않느냐!

전 삼촌께 어떤 약속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럼 내가 한 약속을 지키마
정관을 죽이고 널 죽이겠다

 

넷째 삼촌
지금 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군선

네가 아버지의 털 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널 가만두지 않겠다

 

황제폐하께서 납시오

 

넷째야

닥쳐라! 우리 형제의 인연은
이미 이십여 년 전에 끝이 났다

 

원길아 너와 나의 나이가
이미 적지 않다

 

넌 아직도 내게 원한을 품고
이 세상을 떠날 것이냐

 

- 과거의 원한을 끊을 수 없겠느냐
- 쓸데없는 생각 마라, 승의!

지금 네 곁에 있는 한 사람은
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고

또 한 사람은 널 위해
복수를 하려는 사람이다

잘 생각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지존홍안무미랑전기
제 11 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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